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은 치매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그중 브레인포그(뇌안개)라는 증상이 있습니다. 브레인포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렷하게 생각할 수 없으며 장단기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하기 어려우며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없게 됩니다. 어떤 때에는 치매와 관련해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이따금 브레인포그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만성 피로 증후군, 섬유 근육통 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브레인포그 역시 원인과 치료법 등이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최근 브레인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듯한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뇌의 염증 반응이 원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브레인포그의 치료법 역시 현재로서는 건강한 식사 하기, 운동하기,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하기 정도라고 여겨집니다. 브레인포그와 음식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루테올린
루테올린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항산화 물질이며 항염 물질이어서 뇌내 신경 세포가 독성으로 인해 파괴되는 것을 막습니다. 루테올린은 베리류, 박하, 세이지, 타임, 고추, 라디치오, 파슬리, 아티초크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오레가노에도 많이 들어있는데 말리지 않은 생 오레가노보다 말린 오레가노에 더 많은 루테올린이 들어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굉장히 인기 있는 영양제이며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브레인포그에 있어서만큼은 피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2018년에 프로바이오틱스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장의 소화 작용 둔화와 관련이 있고 이것이 브레인포그를 유발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만약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중이고 명료하게 생각하는 게 어렵거나 머릿속이 갑갑하게 느껴진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종류를 바꿔서 복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람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태가 제각각이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함유하고 있는 유익균의 종류와 구성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루텐
2018년 글루텐이 뇌 안개를 유발한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글루텐을 섭취한 사람들 중에는 사고력이 저하되며 하루종일 자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브레인포그로 고생하고 있다면 글루텐 섭취를 중단하고 증상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
포스파티딜세린은 건강한 신경 세포의 세포막과 세포 외벽에 꼭 필요한 물질로 브레인포그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010년 일본 노인들에게 6개월간 대두 유래 포스파티딜세린을 섭취하게 했더니 기억력이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을 포함한 식재료는 드문데 대두, 흰콩, 계란, 유제품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영양제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티콜린
브레인포그의 원인을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몇몇 연구에서 아세틸콜린과 도파민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소의 간이나 계란 노른자를 섭취해서 시티콜린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