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의 개요
아연은 체내 거의 모든 세포 내에서 필수 미네랄로 작용하고 약 100여 개 효소의 활동을 돕습니다. 면역계 및 생식기계 건강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결핍 시 면역력 약화 및 정자의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붉은 고기, 굴, 조개류, 장어 등의 해산물, 통밀, 계란, 아보카도, 견과류, 씨앗류, 콩류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소장에서 흡수되어 주로 근육과 골격계에 분포하며 대변과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결합한 염기에 따라 글루콘산아연, 산화아연, 황산아연, 시트르산아연 등이 있으며 시트르산아연은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글루콘산아연 같은 유기염 형태가 산화아연, 황산아연 같은 무기염 형태보다 생체 이용률이 좋을 수 있습니다. 산화아연 및 황산아연은 외용제로서도 좌제, 피부 보호제의 형태로 사용됩니다. 좌제의 경우 치질과 관련된 불편함, 화끈거림, 가려움, 자극감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피부 보호제는 경증의 피부염, 피부 자극감, 알러지, 기저귀 발진을 포함한 여러 발진 등으로부터 피부를 코팅하여 보호합니다. 항균 작용이 있어서 화상을 입은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햇빛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아연의 기능
리노바이러스의 부착을 방해하고 세포막을 균 독소에서 방어하는 역할을 해서 감기 치료를 도울 수 있습니다. 면역 세포인 T세포와 B세포의 합성에 아연이 관여하여 바이러스로 인한 세포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폐렴 구균 등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을 낮추면서 동시 감염을 억제하여 폐 질환으로 인한 치명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호르몬의 생산 및 기능에 관여하고, 생식기관의 정상적인 발육, 성호르몬의 생성과 활성화 및 불임 치료를 도울 수 있습니다. 인슐린의 합성, 저장,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렙틴 수용체의 감수성을 증가시켜서 렙틴 저항성 개선에 관여하여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아연이 결핍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뇌의 학습능력 향상, 동맥경화증 경감, 면역 기능 향상, 체액의 산-알칼리 평형에도 관여합니다.
입맛을 좋게 하고 상처치유 및 성장 촉진,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이 돼서 아이들 영양제로도 많이 쓰입니다. 따라서 아연이 결핍되면 미각이 나빠져서 식욕이 저하되어 아연 섭취량이 줄고 그로 인해 아연이 더 결핍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아연의 안전성, 부작용
우리나라에서는 심각한 아연 결핍은 드물지만 위장관 수술을 받은 환자, 크론씨병이나 소화관의 흡수 장애 환자, 만성 설사 환자는 아연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또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대신해서 먹는 콩이나 통곡물에 피틴산이라는 아연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어서 아연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결핍되면 미뢰의 정상 발달을 저해하여 미각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설염, 구내염, 식욕부진을 일으킵니다. 피부와 골격계에도 영향을 미쳐서 피부염, 손톱 및 발톱의 손상, 상처 회복 지연, 탈모, 골격계 이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다 섭취 시에는 두통, 간 및 여러 조직에서 구리 및 철분의 감소, 혈당 저하, 복부 경련 및 복통, 식욕 저하, 설사, 구역, 구토, 면역계 이상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
알코올은 아연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배설을 증가시킵니다. 퀴놀론계 항생제나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최소 2시간의 복용 간격이 필요합니다.
고함량의 아연을 장기간 섭취하면 구리가 결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연과 구리의 적절한 섭취 비율은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아연과 구리의 양과 혈중 농도가 일치하지 않으며, 미네랄의 혈중 농도는 각각의 이용률이나 관련 효소 활성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특정할 수는 없지만, 영양학자들은 아연과 구리 비율을 8:1에서 15:1 정도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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