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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영양소

철과 단짝인 구리

by 소심쫄보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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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의 개요

 

구리는 성인의 체내에 약 50~120mg이 존재하는 필수 미량무기질입니다. 산화환원 반응에 관련된 여러 효소를 돕고, 철의 운반, 콜라겐 형성을 도와서 결합조직의 가교결합 형성, 항산화 작용 등 여러 작용을 합니다.

구리의 약 65%는 근육과 뼈, 10%는 간 속에 분포합니다. 구리는 동물의 간에 많이 저장되므로 소, 돼지의 간에 풍부합니다. , 꽃게 등의 해산물, 견과류, 콩류 등도 구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품으로 섭취할 때 다른 미네랄과 마찬가지로 위산이 식품에서 구리를 분리해내고 소장에서 흡수를 촉진합니다. 흡수된 구리는 문맥을 통해 간으로 운반되어 저장되고, 필요시 간에서 말초로 이동 후 이용됩니다.

구리의 배설은 주로 담즙을 통해 이뤄집니다. 따라서 담즙 배출이 안 되면 체내 구리 농도가 올라갑니다. 구리 배출이 안 되어 생기는 대표질환 중 하나가 유전질환인 wilson씨 병으로 손떨림, 언어장애, 각막에 녹갈색 링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리의 기능

 

구리는 다양한 효소 및 단백질에 관련하여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항산화작용 및 항염작용으로 면역 정상화, 빈혈 예방, 신경 기능 정상화, 피부색소 생성, 결합조직 강화, 에너지 생산을 돕습니다.

 

구리의 안전성 및 부작용

 

구리 결핍 시 철분 운반 장애로 빈혈, 멜라닌색소 생성 저하로 저색소증, 항산화작용 감소로 인한 염증 반응 및 면역 저하, 신경전달 물질 감소로 인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리는 일반적인 식사나 영양보충제의 형태로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섭취할 경우에는 부작용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농약, 흡연, 화장품 등 비의도적인 노출로 인한 독성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염된 급수나 잘못된 식이로 과다 섭취 시 급성 증상은 구역질, 구토 및 설사, 복통, 두통, 빈맥, 호흡 곤란, 용혈성 빈혈 등이 있습니다. 특히 윌슨씨 병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윌슨씨병은 구리 대사 이상으로 인해 주로 간과 뇌의 기저핵에 구리가 과다 축적되는 유전질환입니다. 지속적으로 구리에 과잉 노출되었을 때 만성 증상으로는 신경계 손상, 손 떨림, 언어 장애, 눈에 황갈색 링, 용혈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고 간경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구리 보충제 섭취가 고령 여성의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혈관조영술을 시행한 환자의 케이스에서 혈중 구리 및 세룰로플라스민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은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노화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보충제를 이용한 구리의 추가 섭취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부에 대한 실험 자료가 없고, 모유 수유로 신생아에게 이전되는지도 밝혀진 바가 없으니 보충제로 섭취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호작용

 

페니실린을 가수분해해서 얻어지는 아미노산을 페니실라민이라 하는데 구리는 페니실라민의 흡수율을 낮춰서 약효를 떨어트리므로 같이 섭취하면 안 됩니다. 고량의 비타민C는 구리의 이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비타민C의 양은 연구마다 상이하지만 섭취를 중단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섭취 시에는 위장장애 및 구리 이용 방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비타민C1일 섭취량은 1000mg 이내가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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