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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영양소

소금은 우리 몸에 나쁘기만 할까

by 소심쫄보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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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피해야 하는 식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금은 인체 생리활동에 꼭 필요한 물질로, 부족해도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소금은 가장 기본적인 조미료이자 식재료 중 하나로 시중에는 천일염, 정제염, 죽염, 암영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소금의 종류

 

이중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자연적으로 수분을 증발시켜서 얻는 소금으로 염도는 89% 정도이며 칼슘, 마그네슘, 아연, 칼륨, 철 등 여러 가지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이온교환식으로 건조시켜 얻은 소금으로 순수 염화나트륨만 99%에 달하고 그 외의 영양소는 거의 들어있지 않습니다. 천일염과 달리 대량생산이 가능해서 가공식품에 많이 쓰입니다. 이 정제염에 MSG를 첨가해서 감칠맛을 더한 게 맛소금입니다. 암염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히말라야 핑크 솔트 같은 제품으로 바닷물에서 소금을 얻는 게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퇴적된 암염광맥에서 얻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닷물로 소금을 만드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암염에서 소금을 얻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유동되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는 철분 계통의 성분이 섞여서 핑크빛을 띄지만 어떤 성분이 들어있느냐에 따라 소금의 색깔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몸에 해로운 불순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암염을 구매할 때는 믿을 만한 산지에서 채취, 가공되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소금은 40%의 나트륨과 60%의 염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금 섭취가 문제가 되는 건 나트륨 때문입니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내 삼투압을 조절하고 신경 자극을 전달하며, 근육의 수축과 신체 평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합니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 나트륨을 배설하기 위해 분비한 호르몬이 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압이 상승합니다. 따라서 나트륨의 지속적인 과다 섭취는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과 만성 신장질환, 암 등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 정상혈압이더라도 심장순환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소금 섭취량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과 식품

 

사람이 느끼는 맛은 오미(五味)라고 해서 단맛,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짠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소금 섭취량이 많은 국가에 속합니다. 음식군 별 소금 섭취율을 보면 김치류 약 30%, 국이나 찌개류 18%, 어패류 13%, 면류나 라면이 약 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면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사람이 많은데 소금 섭취 측면에서 본다면 소금을 과다 섭취하게 되어 나쁜 조합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식품인 장류, 젓갈류, 장아찌류, 김치류 그중에서도 특히 장류와 김치류는 발효과정을 거쳐서 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금이 많이 들어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햄, 소시지, 치즈, 피자, 마요네즈, 토마토케첩, 수프 등의 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이 늘었는데 이런 가공식품에도 나트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

 

김치는 가급적 작게 썰어서 먹고 국, 찌개 국물은 남기거나 작은 그릇에 담아서 섭취량을 줄이도록 합니다. 소금 대신 후추, 마늘, 생강, 고추, 와사비 등으로 맛을 내고, 요리할 때 처음부터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 말고 먹기 직전에 간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장류 대신 후추, 식초, 겨자 등의 양념류를 이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반생선보다 생물 생선을 구입하고 생선조림보다는 생선 구이를 해서 먹도록 합니다.

짠맛은 높은 온도에서 맛이 약하게 느껴지고 낮은 온도에서 강하게 느껴지므로 음식의 간은 좀 식은 후 맞추는 게 좋습니다. 또 쌈채소나 샐러드처럼 생채소로 자주 먹으면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므로, 칼륨이 풍부한 채소류와 과일, 감자 등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만성 신장질환이 있어서 칼륨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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