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이라고 하면 굉장히 부정적인 느낌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민간요법을 적용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민간요법으로 시작했지만 과학적으로 그 효능과 기능을 인정받아서 현대 의학에서도 적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실하게 효능이 없거나 도리어 부작용이 심하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배척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약과 독은 한 끗 차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몸에 좋은 거라 해도 남용하거나 과용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약재로서가 아니라 평소에 식품으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눈에 띠게 호전되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겠지만 큰 부작용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확연한 호전을 기대한다기보다 기왕이면 자신의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식재료를 섭취하는 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 약으로 이용할 때는 그 효능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도록 조제하게 되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결명자
결명자는 눈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도 많을 겁니다. 한의학에서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하고 두통을 치료하는데 사용합니다. 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는 변비를 해소하는 기능을 합니다. 결명자의 약효와는 무관하게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므로 굳이 결명자를 먹지 않아도 관계없습니다.
고구마
고구마가 변비에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에는 추천하지만 복부팽만감이 심하거나 가스가 많이 생기거나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라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고들빼기
고들빼기는 주로 염증과 화농성 질환에 쓰였지만, 지금은 항생제를 비롯한 여러 약제가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약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소화를 돕는 기능도 조금 있다고 하지만 역시 약이 워낙 잘 나와서 이런 쪽으로도 잘 쓰지 않습니다.
도토리
도토리는 대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만성적으로 설사하는 경우 장복하면 좋습니다.
마늘
한국음식에 빠지지 않는 양념입니다. 몸에도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는 맞지 않는 음식입니다. 장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고 포드맵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매실
소화가 안 될 때 매실청을 물에 타먹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소화 촉진 효과보다는 복통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매실청 같은 경우 너무 많은 설탕이 들어가 있고 약효를 기대할 때는 덜 익은 매실을 사용해야 하니, 매실음료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부추
약제로 쓰기에는 순하여 약으로는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소화기가 아주 민감한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아니라면 자주 먹어도 좋습니다. 단, 맵게 요리하면 자극이 되니 맵지 않게 요리하도록 합니다.
생강
생강은 마늘과는 달리 위와 장에 좋은 음식입니다. 매운맛이 강하지만 위장에 자극을 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 기능성 소화질환을 치료할 때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 좋지만, 설사가 심한 기간에는 피하도록 합니다.
산초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식품입니다.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을 때, 체했을 때 활용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요즘 약이 워낙 잘 나와서 지금은 굳이 그렇게 쓰지는 않습니다. 위장 자극 효과가 있어서 많이 먹지 않도록 합니다.
알로에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일회성으로 도움이 될 뿐 원인 치료를 하는 건 아닙니다.
양배추
위를 보호하는 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속 쓰림, 위염, 위궤양에 좋습니다. 그러나 섬유질과 포드맵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설사형 환자가 많이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인삼
가장 유명한 민간요법 약제라고 하겠습니다. 인삼의 효과 중에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 게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홍삼과 인삼은 거의 같다고 합니다. 인삼은 효과가 좋은 대신 부작용도 큰 약제이니 평소에 조금씩 먹는 건 괜찮아도 치료 목적으로 복용할 때에는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하도록 합니다.
토란
약으로 쓸 때는 종기, 피부염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합니다. 소화기에도 좋다고 하지만 효과가 약합니다.
각종 효소
효소는 인체의 대사를 돕는 효소나 음식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하는 효소라고 나온 제품의 대다수는 설탕물에 약간의 발효를 시킨 것입니다. 이런 제품이 몸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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