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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인체

빈혈

by 소심쫄보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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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이 있으면 보통 빈혈을 의심합니다. 모든 어지럼증이 빈혈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빈혈이 원인이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있으면 가장 먼저 피검사를 통해 빈혈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빈혈 역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경증부터 중증까지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으로 빈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빈혈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다른 원인질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빈혈만 치료하면 자칫 잘못하면 원인질환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빈혈이란

 

빈혈이란 혈액 내의 적혈구 수와 혈색소 농도 및 혈구의 용적이 정상인에 비해 감소되어 혈액이 정상보다 묽어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헤모글로빈 생성에는 철분과 단백질 그리고 여러 비타민이 필요하며 이중 어느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혈구가 적게 만들어져도 빈혈이 생기지만 적혈구가 생성되는 속도보다 더 빨리 적혈구가 파괴되어도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빈혈의 종류

 

빈혈 중 가장 흔한 것은 철결핍성 빈혈로 체내 철이 부족할 때 생깁니다. 인체는 철을 식품에서 얻는데 식사로 철을 충분히 공급해 주지 못하면 철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체는 철을 저장해두고 있어서 이를 저장철이라 하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가 모체의 저장철을 고갈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내의 죽은 혈액세포의 철을 재활용하기도 하는데 혈액의 손실이 많다면 그만큼 체내 철분을 소실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리를 하는 여성, 체내 출혈이 있는 환자의 경우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혈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철분만이 아니라 여러 비타민이 필요합니다. 이 비타민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흡수에 지장이 생기면 비타민 결핍성 빈혈에 걸리기 쉬우며 그 중에서도 비타민B12 결핍성 빈혈은 악성 빈혈로 불리기도 합니다.

 

일부 만성질환은 만성 빈혈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암,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씨병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 이에 속합니다. 신장에서 적혈구를 생성하도록 골수를 자극하는 호르몬을 만드는데 신부전이나 항암요법 등의 부작용으로 적혈구생성인자에 결핍이 생기면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병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빈혈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라 여겨지고 있으며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환경 독성물질, 루푸스 등이 발병을 초래하는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골수질환과 관련된 빈혈도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도 있습니다.

 

빈혈의 증상 및 치료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이지만 그 외에도 피로감, 쇠약감, 창백한 피부, 빠르거나 불규칙적인 심장박동, 숨이 참, 가슴 통증, 인지능력 장애, 팔다리의 저린 감각이나 차가움,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혈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빈혈은 치료 가능하지만 완전히 회복되는데 몇 개월 이상 걸리기도 하므로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철결핍성 빈혈이라면 철분을 보충해주고 혹시 체내 출혈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만약 출혈이 있다면 출혈 부위 치료를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비타민결핍성 빈혈인 경우 엽산이 부족하다면 엽산 보충제를 먹고 비타민B12가 부족하다면 비타민B12 주사를 맞습니다.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이라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합니다. 빈혈이 너무 심할 경우 수혈 등을 하기도 하나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습니다.

재생불량성 빈혈의 경우 수혈을 하기도 하며 심각할 경우 골수이식을 하기도 합니다.

 

빈혈과 식사요법, 영양제

 

빈혈은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체중을 단기간에 감량하기 위해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인 경우, 불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간식 섭취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식사 섭취량이 적거나 편식하는 습관, 아침을 거르는 절식 등으로 인해 영양의 균형이 깨졌을 때도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빈혈이 있을 때는 균형 잡힌 식사를 제때 골고루 먹도록 합니다. 또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도록 합니다. 철분은 흡수율이 낮고 급원 식품에 따라 흡수율이 차이가 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 식품의 철분은 대략 10~30% 정도 흡수되고, 채소류의 철분은 2~10% 정도 흡수됩니다. 따라서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곡류와 채소보다는 육류, 생선, 계란 등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붉은 살코기, 닭고기 같은 가금류, 생선, , 깻잎 등이 있습니다.

 

철분은 공복상태일 때 가장 흡수가 잘 되므로 영양제의 경우 식후 2시간 이상 지났을 때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복용 후 메스꺼움, 상복부 불편감, 복부 팽만감, 속쓰림, 설사, 변비 등의 증세가 심할 때는 약을 식후 바로 먹거나 하루에 3회 이상으로 나누어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철분제는 헤모글로빈이 정상화된 후 4~6개월을 더 복용해야 합니다.

 

또 단백질 함유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양질의 단백질은 철분 흡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기, 생선, 달걀 등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비타민B12와 엽산은 적아구 세포가 적혈구로 성숙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B12는 간, 어패류, 소고기, 달걀, 우유 및 유제품에 엽산은 간과 효모, 육류와 달걀, 시금치, 근대 등 푸른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C는 십이지장에서 철 흡수를 도와주므로 과일과 신선한 채소를 매일 섭취합니다.

 

빈혈이 있는 경우 식사 도중 또는 식후 1시간 1내에 커피, , 청량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차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은 철분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술은 엽산과 비타민B12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우유와 감도 철분제와 함께 먹으면 흡수를 방해하므로 같이 먹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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