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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토막 지식

갱년기에는 왜 주로 뱃살이 많이 찔까

by 소심쫄보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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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의 복부비만

 

40대 정도 되면 예전과 똑같이 먹고 움직여도 점점 살이 찌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나잇살입니다이는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진대사를 위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의 성호르몬과 체중 사이의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폐경전기 또는 폐경이행기에 접어들어 프로게스테론의 수치도 점점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아랫배가 빵빵해진 느낌을 받으면서 불면증이 시작됩니다. 수면 부족 상태가 되면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가고 인슐린 안정성은 떨어집니다. 인슐린 안정성이 떨어지면 금방 허기를 느끼게 되고 이는 곧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유발해 야식을 먹게 되기도 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식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폐경전기 이후로는 에스트로겐 수치는 점점 낮아지고 그에 따라 식욕이 늘어나면서 먹는 양과 횟수가 늘어나기 쉽습니다. 특히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에스트론이라는 호르몬이 지방층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몸은 부족한 에스트로겐을 메우기 위해 지방층을 더욱 많이 만들어냅니다. 게다가 에스트로겐 수치가 저하되면 예민해지게 되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그 외 여러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코르티솔을 분비합니다. 코르티솔은 다시 뱃살을 만들어나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형성 및 유지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만큼은 아니어도 테스토스테론 역시 나이가 들면서 분비량이 저하되고 근손실이 생깁니다. 근육은 칼로리 연소에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기초대사량도 높고 대사속도도 빠릅니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서 근손실이 생긴다는 건 기초대사량도 줄어들고 대사속도도 느려진다는 뜻으로 더 빨리 살이 찌게 됩니다.

 

이외에도 만성피로나 우울증 등의 증상을 앓고 있다면 운동을 하지 않게 되고 단 음식을 선호하게 됩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쉽게 피곤해지고 피곤하니 운동을 하고 싶지 않은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내장지방

 

폐경 이후에는 주로 배에 살이 붙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피하지방이 쌓였다면 이제는 내장지방이 쌓입니다.

내장지방은 심근경색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치 내분비기관처럼 공복감을 촉진하여 먹는 양을 늘리고 식사 후에도 금방 허기지게 만드는 호르몬을 생산해냅니다비박테리아성 염증신호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은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질병을 발생시키고 암세포의 생성을 유리하게 만드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비만을 낮은 수준의 전신성 염증으로 규정합니다.

 

그리고 지방조직은 소량의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이 과정은 프로게스테론과 관계 없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자궁 내 폴립(용종)이 생기고 심하면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용종이 작을 때는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조기 발견이 가능하니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폐경 이후의 과체중 또는 비만은 유방암 위험요소로도 작용합니다. 체질량지수(BMI)35를 넘으면 유방암 위험이 60% 정도 증가합니다. 하지만 정상체중이더라도 체중 증가폭이 체중의 5%를 넘으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30% 정도 올라간다고 합니다그러니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건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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