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의 트렌드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고 인체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는 게 주목적이다 보니 소비자의 니즈가 많은 분야의 제품이 개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소비자의 니즈가 집중된 분야는 면역 관련 분야입니다. 면역력 강화와 면역 불균형인 과민반응 개선 모두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는 홍삼 제품입니다. 그 밖에 프로바이오틱스나 비타민D, 오메가 지방산은 코로나 이후 면역 분야에서 새로 주목받는 기능성 원료입니다.
스마트폰을 위시한 각종 디지털 기기들의 사용시간이 늘어났고 미세먼지 등 환경의 영향으로 눈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게다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노화로 인한 백내장 등의 안과 질환의 예방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눈건강과 관련된 기능성 원료로는 루테인, 비타민A, 지아잔틴, 빌베리 등이 있습니다.
피부와 이너뷰티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피부 탄력이나 주름 개선, 미백 등의 영역에서 벗어나 내면이 아름다워야 피부도 아름답다는 개념의 이너뷰티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층도 확대되고 있으며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이 주된 기능성 원료입니다.
우리나라는 유래가 없을 만큼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노화와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급성장 중입니다. 관련 제품으로는 항산화 제품, 뼈와 관절 건강 관련 제품, 혈당관리 제품, 기억력 등의 인지능력 개선 제품 등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예전부터 수요가 꾸준히 있던 분야도 있습니다.
피로 회복과 자양강장 관련 분야는 수요가 꾸준히 있어서 비타민과 무기질 제품은 판매량도 많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밀크씨슬 같은 간 건강 관련 수요도 상당히 많습니다.
산화반응은 노화만이 아니라 자외선, 스트레스, 염증 반응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생깁니다. 이런 산화반응에 대응하는 항산화 작용 영양소로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이란
한편 건강을 생각해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려 할 때 어떤 영양소를 얼마나 섭취하면 되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성별, 나이, 건강상태 등의 요인에 의해 필요한 섭취량은 달라집니다. 또한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건강기능식품에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이어서 과다섭취할 경우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이 되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는 2015년에 “한국인영양섭취기준”을 처음 제정하였고 이후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개정하여 배포하였습니다. 국민영양관리법 제14조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매 5년 주기로 제,개정하여 발표 및 보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2025년에 새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발표하게 됩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에너지 및 다량영양소 12종과 비타민 13종, 무기질 15종 총 40종의 영양소를 기준으로 하여 각 영양소의 적정 섭취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섭취기준은 평균필요량, 권장섭취량, 충분섭취량, 상한섭취량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영양소에 따라서 이 섭취기준을 모두 제시한 것도 있고, 일부 섭취기준만 제시한 것도 있습니다. 각각의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균필요량이란 건강한 사람들의 일일 영양소 필요량의 중앙값으로부터 산출한 수치입니다. 권장섭취량은 인구집단의 약 97~98%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영양소 필요량을 충죽시키는 섭취수준을 의미합니다. 충분섭취량은 영양소의 필요량을 추정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경우, 대상 인구집단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양을 설정한 수치입니다. 상한섭취량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영양소 섭취 수준으로, 과다섭취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을 때 설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들은 결핍을 방지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기준으로,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었을 경우의 치료나 증상 개선 등을 위한 용량과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섭취기준에서는 비만, 당뇨, 심혈관계질환 등 만성질환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여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새로운 영양소 섭취기준인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을 제시하였습니다.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이란 건강한 인구집단에서 만성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영양소의 최저 수준의 섭취량입니다. 이 기준보다 영양소 섭취량이 많은 경우, 섭취를 줄이면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통해 알 수 있는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대 여성의 에너지섭취량은 낮고, 50~60대 남성의 에너지섭취량은 높습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필요한 에너지와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섭취하고 있지만, 19~29세의 젊은 여성과 75세 이상 여성은 에너지 섭취를 더 해야 하며, 50~64세 남성의 경우 에너지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50대 이상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고, 75세 이상 여성은 단백질과 지질 섭취 비율이 낮았습니다. 3대 영양소라고 하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단백질과 지질 섭취 비율이 낮습니다. 평소에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낮추고 단백질과 지질 섭취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타민과 무기질의 섭취도 중요한데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칼슘과 비타민A의 섭취량이 적었습니다. 특히 칼슘의 경우 2015년 기준 남자 청소년의 84%가 필요량에 미달되었고, 성인 여성도 섭취량이 적어서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골감소증 유병률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매우 많습니다. 나트륨은 생명현상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는 고혈압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전 연령대에 걸쳐 나트륨을 과다섭취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누리집(http://www.mohw.go.kr) > 정보 > 연구/조사/발간자료
한국영양학회 누리집(http://www.kns.or.kr) > KDRIs >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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