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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인체

자율신경계와 자율신경실조증

by 소심쫄보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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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

 

신경은 뇌와 몸의 각 기관이 각종 정보와 신호를 주고받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신경계는 뇌에서 척수로 연결된 중추신경계와 온몸 구석구석으로 뻗어 있는 말초신경계로 나뉘고 말초신경계는 다시 자율신경계와 체성신경계로 나뉩니다. 체성신경계에는 감각을 전달하는 감각신경이 있고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신경이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내장의 움직임, 혈액의 흐름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관리합니다.

 

 

자율신경계는 자신의 뜻대로 제어하지 못합니다. 심장을 움직여서 혈액이 온몸으로 돌게 하고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더울 때 땀을 흘려서 체온을 조절하는 것 등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24시간 기능하고 있습니다.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

 

이런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뉩니다. 교감신경은 우리 몸을 각성하게 하고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을 진정시킨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따라서 교감신경이 우위가 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와 혈압이 오르며 심신이 긴장 상태가 됩니다.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면 심박수와 혈압이 떨어지고 차분해집니다.

 

평소 우리 몸은 낮에는 교감신경,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됩니다. 그래서 낮에는 학교, 직장에 나가서 자기 일을 하고 밤에는 쉬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하게 되면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교감신경이 계속 항진되어 있으면 심신이 계속 흥분상태에 있게 되고 부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으면 의욕이 없고 무기력감이나 피로감이 쌓이기 쉽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이렇듯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 몸과 마음 모두에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불안, 무기력, 불면, 집중력 저하, 정서불안, 과다수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신체적으로는 두통,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럼증, 변비나 설사, 피부 트러블, 수족냉증, 피로감, 권태감, 손발저림, 가슴이 답답함,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 같은 각종 병에도 걸리기 쉬워집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부교감신경 항진보다는 교감신경 항진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면역력과 체력의 저하로 이어져서 감염병에도 취약해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자율신경 실조증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자율신경 기능 이상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만, 이는 정식 병명이 아니라 자율신경 이상에 따르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어떤 증상은 있지만 몸에 딱히 이상은 없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자율신경 실조증이라는 건 없다고 하는 의사도 있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주로 한의원이 나와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듯합니다. 만약 자율신경 실조증이 의심된다면 신경과에서 자율신경 검사를 해보면 됩니다. 또는 일부 정신과에서도 자율신경 검사를 하고 있으니 자율신경 검사가 가능한 곳으로 찾아가시면 검사 결과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자율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우울증 등의 신체화증상이라면 정신과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와 나이의 관계

 

자율신경계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나이가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나이가 들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부교감신경은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밤에 무리를 하더라도 다음날 쉽게 회복이 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남성의 경우 30대 중반부터는 체력이나 근력의 쇠퇴가 두드러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와 함께 40대 이후부터 여러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에 따른 신경계의 변화는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의 노력에 따라 기능의 쇠퇴를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밤을 새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이 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또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영양이 불균형하면 이것도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도 효과적입니다. 긴장이나 분노로 교감신경이 항진되었을 때는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되고 의욕이 없을 때는 가볍게 걷거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달리기와 같은 격렬한 운동은 교감신경을 항진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애초에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을 수도 없을뿐더러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심신의 건강에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으니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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