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소화기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스트레스나 유전, 심리적인 요인 등에 의해 나타나는 대장의 기능장애입니다. 여러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이 나오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복통, 변비 또는 설사를 하고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확률이 더 높습니다.
예전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 즉 신경성 질환이라고 여겨왔으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장에 염증 물질들이 증가되어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즉, 저강도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사람의 정신력 또는 의지력 등의 문제가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장내 미생물이 대뇌에 영향을 줘서 증상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피로, 불면증, 우울증, 만성피로와 같은 증상과도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도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비롯한 여러 증상의 치료에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수백종의 장내 미생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장내에 공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협조하기도 하고 견제하기도 하면서 장내에 미생물들의 생태계를 꾸려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생태계는 몸의 주인이 먹는 음식과 생활 습관 등에 따라 좌우됩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유산균 등을 섭취해서 유익균을 늘려주기도 합니다.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과 부작용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산균은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로서 소화기계에 서식하며 장 내 미생물 균형을 조절하고 소화기능을 지원합니다. 유산균은 주로 유제품이나 발효식품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을 포함한 유익한 미생물들을 지칭합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소화되지 않고 장 내에서 발효되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유익균들이 번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의 대사활동으로 생산되는 대사산물을 말합니다.
이중 가장 우선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은 프로바이오틱스이며 그 다음은 프리바이오틱스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음과 같은 효능을 보입니다.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아토피,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을 개선시킵니다. 소화 기능을 개선시키고 위장질환 및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기능을 개선시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굉장히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 소화불량, 변비 또는 설사, 그 외 가벼운 증상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간혹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경우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중단하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시 주의사항
프로바이오틱스는 시중에 굉장히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도리어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마다 들어있는 균주와 함유량이 다릅니다. 균주마다 기능과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과 목적에 맞는 균주가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일부 제품은 냉장보관이 필요합니다. 그런 제품인 경우 구입처에서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제형에 따라서는 다른 성분이 배합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게 건강상 해롭지 않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도 괜찮은지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많은 사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장복해도 검사를 해보면 유익균이 별로 없는 경우도 있고 특정 균주만 있어서 다양성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익균이 많지만 유해균 역시 많아서 증상이 개선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섭취하는 유익균들이 전부 우리 몸속에 자리잡고 서식하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은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섭취하는 균의 개체수가 부족하거나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균주가 아닌 다른 균주를 섭취하는 경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마다 장내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없습니다. 기존에 먹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으면 다른 균주의 제품으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또 제품의 용법과 용량을 잘 지키고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유익균이라고 하나 균의 일종이니만큼 다른 약과 같이 복용하면 안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식전 공복상태로 섭취하고 다른 약과는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유해균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라면 제균치료를 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익균들이 장내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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