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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인체

충치의 단계별 치료법

by 소심쫄보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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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의 구조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을 법랑질이라고 합니다. 고도로 석회화된 조직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고 뼈보다도 단단한 부분입니다. 씹는 힘과 외부 환경으로부터 치아 내부 구조를 보호합니다.

 

법랑질 속에 치아의 몸통 부분인 상아질이 있습니다. 머리 쪽은 법랑질로 덮여 있고 뿌리 쪽은 백악질로 덮여있습니다. 법랑질이 마모되어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면 시립니다. 통증과 온도 감각을 느낍니다.

 

치아 가운데 빈 공간을 치수강이라고 하고 치수강의 빈 공간을 채우는 연조직을 치수라고 합니다. 신경과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혈관으로는 치아에 영양을 공급하고 신경은 통증과 온도 감각을 맡습니다.

 

치주낭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을 말합니다.

 

치주 인대는 치아를 잇몸뼈에 고정시켜 주는 연결고리입니다. 치아 뿌리를 막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씹는 느낌을 지각하게 하고 완충 기능을 합니다. 치아의 수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성 결합조직으로 치아 주위 조직에 영양을 공급해서 유지와 재생을 돕습니다.

 

충치의 발생 원리와 치료법

 

충치균은 탄수화물을 분해한 결과물인 당분을 먹고 산성 물질을 배설합니다. 이 배설물에 의해 치아가 녹는 것이 충치입니다. 치아가 부식되는 과정에서 칼슘과 인이 녹아나옵니다. 한편 타액에서 칼슘과 인을 보충해서 치아를 다시 회복시키기도 하는데 부식 속도가 회복 속도보다 빠르면 충치가 시작됩니다.

 

충치 1단계에서는 법랑질이 손상됩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어서 충치가 생겼다는 걸 알기 어렵습니다.

치료는 충치를 갈아낸 뒤 인공 재료로 채워 넣습니다. 채워넣는 인공 재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사용합니다. 레진은 치아와 비슷한 색상으로 치아를 조금만 깎으면 되고 부식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마모되기 쉽습니다. 아말감은 강도가 강하고 수명이 길지만 치아를 많이 깎아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검은색이 되며 아말감을 제거할 때 수은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GI는 치아색상이고 불소를 방출해서 2차 충치를 예방하지만 강도가 약하고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충치 2단계에서는 상아질이 손상됩니다. 이제부터는 시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충치를 제거한 후 치아 형태를 떠서 보철물을 제작하여 부착합니다. 보철물을 부착하면 처음에는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금 인레이는 수명이 길고 충치가 잘 재발하지 않으며 인체 친화적입니다. 하지만 금 색깔이어서 눈에 띄고 열전도율이 높아서 치아가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레진 인레이는 치아색이고 열전도율이 낮아서 치아가 민감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도가 약해서 마모될 수 있습니다. 이맥스 인레이 역시 레진 인레이처럼 열전도율이 낮아서 치아가 민감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진 인레이와는 달리 강도가 강합니다. 오히려 너무 딱딱해서 깨질 우려가 있습니다.

 

충치 3단계에서는 치수 조직이 손상됩니다. 작은 압력에도 강한 통증을 느낍니다.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찬물이나 따뜻한 물을 마실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한 번 통증이 발생하면 한동안 지속됩니다.

치료는 근관치료를 시행합니다. 근관치료란 염증 상태의 치수 조직을 제거하고 소독한 후 생체 적합재료를 채워 넣어서 밀봉하는 것입니다. 근관 치료 후 1~2일 정도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을 사용하면 수명이 길고 알레르기 반응도 없으며 생체 친화성이 좋지만 금색이어서 주로 어금니에 사용합니다. PFM은 내부는 금속이고 외부는 도자기이며 치아색입니다. 잇몸 경계 부위가 점점 어두워지고 큰 힘이 가해지면 겉 표면의 세라믹이 깨질 수 있습니다. 지르코니아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치아 색이지만 강도가 너무 강합니다. 세라믹은 가장 보기에 좋고 앞니에 주로 사용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강한 힘이 가해지면 표면의 세라믹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충치 4단계에서는 뿌리 밖의 잇몸 뼈까지 손상됩니다. 이 단계가 되면 3단계보다 통증은 오히려 감소합니다. 저작 시 치아가 흔들리거나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발치 후 임플란트를 심거나 브리지bridge를 제작해야 합니다. 발치 후 다른 처치 없이 방치하면 반대편 치아가 솟아오르고 양옆의 치아가 기울어집니다. 브리지는 발치한 이의 앞뒤에 있는 치아의 일부를 깎아내고 크라운을 제작해서 연결합니다. 일주일만에 완성되며 뼈가 부족해도 가능하지만 앞뒤의 멀쩡한 치아를 깎아야 합니다. 깎인 치아에는 더 강한 힘이 가해지고 가운데 크라운 아래에는 염증이 자주 생깁니다. 임플란트에 비해 수명이 짧아서 7~8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장 뒤쪽 치아는 불가능합니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인공 치근을 심은 후 상부 크라운을 제작하여 부착합니다. 옆의 치아를 깎지 않아도 되고 수명이 긴 것은 장점이지만 수술을 해야 하고 3~6개월이라는 긴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 뼈가 부족한 경우에는 뼈 이식이 필요하고 앞뒤로 심을 공간도 필요합니다. 출혈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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