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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인체

잇몸병의 단계별 치료법

by 소심쫄보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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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먹고 양치질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경과하면 치아 표면에 타액과 음식이 분해된 물질인 당 단백질이 혼합된 막, 즉 치태가 생깁니다. 치태가 생긴 채 방치하면 치태와 타액 내에 있던 칼슘과 인이 결합하여 석회화되어 치석이 생기고, 치석은 점점 잇몸 쪽으로 내려가면서 확산됩니다. 그 상태가 계속 진행되면 잇몸 뼈까지 손상되고 잇몸은 내려가게 됩니다.

 

 

정상 잇몸은 분홍색 연조직으로 귤껍질처럼 오돌토돌합니다. 잇몸 뼈는 치아를 둘러싸고 지지하는 턱뼈입니다. 치주낭은 치아와 잇몸 사이 틈을 말합니다. 치주인대는 치아를 잇몸 뼈에 고정시켜 주는 섬유성 결합조직입니다.

 

잇몸병의 가장 초기 단계는 치은염입니다. 치태가 쌓이고 치주낭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들이 뭉친 상태에서 세균이 공격을 시작하면 우리 몸에서는 방어를 하게 됩니다. 백혈구를 보내기 위해 모세 혈관이 증식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서 잇몸이 빨갛게 붓습니다. 칫솔질을 하면 피가 나기도 합니다. 치주낭 내부의 치태를 제거하면 정상 상태로 회복됩니다.

 

다음 단계는 초기 치주염입니다. 치태와 타액 속의 칼슘과 인이 결합한 치석에는 세균들이 모여서 독소를 뿜어냅니다. 치주 인대를 파괴하고 잇몸 뼈가 녹기 시작합니다. 치주낭이 깊어지고 치아와 잇몸 사이가 들뜨며 입 냄새가 나고 잇몸이 근질거립니다. 치석은 칫솔질로는 제거할 수 없고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중등도 치주염이 됩니다. 치석이 치아 면을 타고 내려가서 치주인대를 30% 정도 파괴하고 잇몸 뼈도 30% 정도 녹습니다. 치주낭이 더 깊어지고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시작하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방법으로 치근활택술과 치주소파술이 있습니다. 치근활택술은 치아 뿌리 표면의 감염된 치석, 상아질, 백악질 등을 제거한 후 거친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서 세균이 달라붙기 어렵게 만듭니다. 치주소파술은 염증이 생긴 잇몸 연조직을 도려내고 긁어내어 치주낭 깊이를 얕게 해주어서 칫솔질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더 진행되면 진행된 치주염이 됩니다. 치주 인대가 30% 이상 파괴되고 잇몸 뼈도 30% 이상 녹습니다. 치주낭이 많이 깊어지고 잇몸에서 고름이 생기고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치료는 치주 판막 수술을 시행하는데 우선 잇몸을 절개합니다. 염증 조직들을 모두 제거하고 칫솔질로 관리할 수 있도록 치주낭 깊이를 낮추기 위해 잇몸 뼈를 다듬은 후 잇몸을 봉합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말기 치주염입니다. 잇몸 뼈가 모두 녹아 공중에 뜬 것 같은 상태가 됩니다. 치아가 많이 흔들리고 씹지 못하며 잇몸에 항상 고름이 생기고 통증이 지속되며 옆 치아까지 감염시킵니다. 감염된 치아와 그 주변 조직까지 전부 제거하는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잇몸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한 통증 없이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진행되므로 치료 적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리고 주변 치아까지 함께 감염시키고 치과에서 한 번 치료받았다고 완치되지 않습니다. 만성 질환으로 계속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염증 상태의 잇몸은 세균이 몸 속 혈관으로 침투하는 입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별로 없지만 치과 치료비가 비싼 미국 등지에서는 치과 치료를 미루다가 그로 인한 감염으로 사망하는 일도 벌어지고는 합니다. 이렇게 염증 상태의 잇몸을 통해 세균이 우리 몸에 침투하게 되면 당뇨병,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임신한 경우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잇몸병 치료와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아의 치석을 제거하고 염증 상태의 잇몸과 뼈를 제거해서 세균 수를 줄입니다.

칫솔, 치실, 치간 칫솔이 닿을 수 있도록 염증으로 부은 잇몸을 가라앉힙니다.

매일 양치질로 관리합니다.

주기적으로 스케일링하고 필요시에는 잇몸 치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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