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훈련
수면 훈련이란 아기가 혼자서도 잘 자도록 유도하는 기술들을 포괄적으로 가리킵니다.
아기가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도록 유도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아기 입장에서 볼 때, 스스로를 달래고 혼자 힘으로 잠들며 일관된 수면 패턴에 익숙해지는 과정은 발달과 건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잠을 잘 자야 아기를 돌보는 데 최선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 유아
신생아는 일주기리듬이 자리 잡기까지 서너 달이 걸리고 멜라토닌 수치도 낮습니다. 이 시기에는 수면 패턴 형성이 의미가 없으므로 생후 3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아기에게 수면 훈련을 시키는 게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수면 훈련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현재로서는 부모가 선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기의 기질, 부모의 기질, 주변 환경 등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이 있고, 모든 사람, 모든 상황에 똑같이 적용되는 방법도 없습니다. 어느 정도 수면 루틴이 만들어졌다가도 주변 환경이나 아기의 성장 등에 의해 수면 루틴이 흔들리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아기가 성장하면서 수면 패턴은 바뀌게 되어 있고 아기를 돌보기 위해 2~3시간마다 일어나야 하는 밤도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수면 훈련을 하든 하지 않든, 잠이 잘 오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습니다.
너무 더우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18~20도 정도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얇은 이불을 준비합니다.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고 수유 등을 위해 불을 켜야 하는 경우에는 조도가 낮은 붉은 색 조명을 미리 준비합니다. 아기가 완전히 잠들기 전에 졸려 할 때 미리 눕히고 기상시간은 가급적이면 일정하게 지키도록 합니다. 유아의 경우 5시간 가량 깨어있어야 저녁에 잠을 잘 잘 수 있으므로 취침시간을 고려해서 낮잠을 재우도록 합니다. 아기들도 장난감이 많이 보이면 자극을 받아서 자지 않고 놀고 싶어집니다. 장난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둡니다.
아기가 많이 피곤하거나 하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되면서 잠을 잘 못 이루고 칭얼거리게 됩니다. 이럴 때 아기를 안고 흔들어주면 아기가 진정하게 됩니다. 특히 아기를 안고 앉아있는 것보다 서서 움직이는 게 더 효과가 좋습니다. 단, 재운다기 보다는 달래는 정도로 흔드는 게 좋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아기를 안고 일어서서 움직여야만 잠이 드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면부족과 성장호르몬
성장호르몬은 아동기에는 전반적인 발달 과정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인인 경우에도 체력을 유지하고 물질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와 성인 모두 세포 재생을 위해 성장호르몬이 필요합니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데, 깊은 수면 단계에서 가장 많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수면 부족이 되면 체내 성장호르몬 수치도 낮아집니다.
아동인 경우 수면 부족이어서 성장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더라도 급성장기에 엄청난 양의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수면부족으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근육량이 적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며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뼈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성장호르몬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우리 몸의 회복과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잠을 잘 자야 합니다.
야경증
야경증은 자다가 갑자기 불안 상태를 보이며 한 번 증상이 시작되면 15분 정도 지속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땀을 흘리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면서 몸을 움직이기도 하지만 순식간에 다시 잠이 듭니다. 보통 비렘수면 단계에 속하는 수면 초반부에 나타나며 아이가 눈을 뜨고 있더라도 완전히 깨어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때 아이를 깨워서 달래면 도리어 혼란을 줄 수 있고 진정하는 데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야경증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피로, 수면 시간 변경, 약물, 고열 등이 있고 유전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둘 다 몽유병이 있었거나 현재 몽유병이 있는 경우 아이가 야경증을 경험할 확률이 높고, 야경증을 앓는 아이 중 1/3 정도가 자라면서 몽유병을 겪는다고 합니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며 2~4세 때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간혹 12세까지도 지속되기도 하지만 보통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 본인도 대부분 야경증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며 신체나 정신 건강에 영구적인 피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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