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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토막 지식

수면환경 – 침구

by 소심쫄보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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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이 하루 7~9시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인생의 1/3은 자면서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침구를 선택하는 데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기상한 후에 개운한 날이 있는가 하면 여기저기 쑤시거나 결리고 뻐근하며 찌뿌둥한 날도 있을 것입니다.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날씨, 잠을 잔 자세, 몸의 건강 상태, 수면시간,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요인들이 수면에 영향을 끼칩니다. 매트리스, 이불, 베개와 같은 침구류 역시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어떤 자세로 자더라도 척추와 목이 일자가 되고 받치는 힘이 단단하며 엉덩이와 어깨 등 맞닿는 부분이 눌리지 않고 편안한 매트리스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매트리스 충전재도 매모리폼, 스프링, , 라텍스, 다층 구조의 하이브리드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푹신한 소프트에서 딱딱한 엑스트라펌까지 매트리스의 강도에 따라 고를 수도 있습니다. 침구 역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제품은 없습니다. 각자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가장 최적의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메모리폼은 신체 굴곡을 따라 형태가 잡혀 피부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지만, 척추가 무너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매트릭스는 단단하게 잡아주는 힘과 편안함을 둘 다 충족시킵니다. 폼과 라텍스는 체열을 가두는데, 폐경기 때 숙면을 취하는 걸 돕습니다. 하이브리드, 스프링이 하나씩 개별적으로 싸여있는 포켓스프링, , 신체 부위에 따라 받쳐주는 힘이 다른 매트리스는 뒤척여도 움직임이 옆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베개의 경우에는 정자세로 자는 사람은 머리를 앞쪽으로 밀지 않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엎드려서 자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는 사람은 목과 척추를 일자로 유지해주는 베개가 좋습니다.

 

약간 묵직한 이불이 안정감을 줘서 숙면을 취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유아의 경우에도 가슴 부위를 눌러주면 잘 잔다고 크고 두꺼운 책을 펼쳐서 가슴 위에 올려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인지도가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중력이불이라는 제품을 꽤 사용하는 듯합니다. 중력이불이란 속에 구슬 같은 알갱이를 넣어서 무게가 나가게 만든 제품으로 휴식과 진정을 돕습니다. 무게가 나간다고 하지만 포옹 같이 기분 좋은 정도의 압박감을 느끼게 합니다.

 

중력이불이 수면에 도움이 되는 것은 고유 수용성 강한 압력 자극(proprioceptive deep pressure stimulation) 때문입니다. 피부나 근육, 관절에는 열이나 추위, 고통, 압력 등에 반응하는 수용체가 있습니다. 고유 수용성 감각(proprioception)이란 이런 수용체가 반응해서 뇌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을 말하며, 그 결과 자신의 신체를 자각할 수 있습니다.

 

몸 위로 전달되는 중력이불의 묵직한 압박감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면 뇌가 세로토닌이나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은 진정시키는 작용으로 불안과 심박수, 코르티솔이 모두 낮아지면서 수면의 질이 높아집니다.

 

중력이불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특정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불면증이 효과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면 무호흡증이나 호흡 관련 질환이 있다면 중력이불의 무게로 인해 폐의 팽창 운동이 제한되어 도리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저질환이 있다면 전문가와 먼저 상의한 후 사용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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