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수면시간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7~9시간 정도 취침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지만 개인별로 차이가 존재합니다. 필요한 기본 수면량은 나이, 건강상태, 활동량, 스트레스 수준 등에 의해 달라집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며칠 동안 하루 4시간 정도만 자는 경우 심박수와 혈압, 기억력, 기분 등에 안 좋은 영향을 남깁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수면량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부정적 영향력은 사라지는 것으로 관찰됩니다.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하루에 5~6시간만 자도 자신의 인지 기능에 아무 영향이 없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1% 미만에 해당하는 소수의 쇼트 슬리퍼들은 독특한 유전자 코드 덕분에 적게 자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DEC2라는 이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사람은 하루에 6시간만 자도 낮에 능률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또 쇼트 슬리퍼의 가족에게서는 ADRB1이라는 희귀한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유전자는 수면/기상 주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로서는 쉽고 간단하게 쇼트 슬리퍼 유전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은 없습니다. 평소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어렵지 않고 아침에도 개운하고 활동적이며 능률이 높은 편이며 가까운 친척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면 쇼트 슬리퍼가 아닐까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2% 정도의 인구는 과수면증 증상을 보입니다. 하루 수면량이 10~12시간인데도 낮에 계속 졸리고 낮잠을 잡니다. 이런 과도한 수면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유전자가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우울증이 원인일 수도 있고 약물의 부작용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수면 장애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진 게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면부족만큼이나 이런 과수면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수면시간에 따른 몸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6시간 이하의 수면량
추리 능력이 저하됩니다.
과식과 폭식, 야식 등으로 비만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치매의 위험요인일 수 있습니다.
7~9시간의 수면량
수많은 연구 결과로 볼 때 대부분의 성인에게 있어 심신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최적 수면량입니다.
9시간 이상의 수면량
추론 능력이 저하됩니다.
인지력 감퇴가 더 빨리 진행됩니다.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치매의 조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졸음과 운전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잘 알고 있겠지만 예상 외로 흔히 일어나며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졸음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은 약물이나 술에 취했을 때와 비슷합니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반응속도가 느려지며 위험 감지에 실패합니다. 또한 졸음운전은 운전대를 잡은 상태에서 마이크로수면에 빠질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단조로운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아주 잠깐 의식을 잃는 게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곤한 상태에서는 절대 운전하지 않도록 합니다.
만성 수면부족, 수면 무호흡증, 교대근무, 야간 운전 등은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딱 하루의 수면 부족이 각성 상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몸이 피곤할 때는 운전대를 잡기 전에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창문을 열거나 음악을 트는 정도로는 졸음을 깨기 어렵습니다. 계속 하품이 나오고 눈이 감기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방향 전환을 지나치거나 차선을 벗어나는 등의 위험신호가 있다면 차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피로를 풀어줄 임시방편으로는 진한 커피를 마시고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입니다. 카페인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30분 정도 걸리므로 어느 정도 피로가 풀린 후에 다시 운전을 하도록 합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만이 아니라 주위의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하게 만들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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