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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토막 지식

수면과 치매, 그리고 스트레스

by 소심쫄보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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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과 알츠하이머병

 

수면이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수면부족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면 맞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신경 세포가 점진적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신경퇴화 과정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두뇌에 쌓이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습니다.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가 서로 뭉쳐서 플라크가 만들어지고, 이 플라크가 뇌 세포로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 결과 뇌세포가 죽고 신경퇴화가 일어나면서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잠을 설친 사람의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정상 수준보다 높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더 최근의 연구에서는 두뇌의 뉴런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단백질인 타우가 수면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타우가 비정상적으로 응집되면 탱글이 형성되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두뇌에서도 탱글이 발견됩니다. 수면부족으로 인해 타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단계 수면 도중 뇌는 뇌척수액 분비를 촉발합니다. 뇌는 뇌척수액으로 노폐물을 씻어내는데, 이때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도 함께 배출합니다. 따라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이러한 제거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다만, 단순히 베아 아밀로이드나 타우의 수치가 높으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인지는 아직 연구 중입니다.

 

잠을 잘 자면 전반적으로 건강에 이롭습니다. 또 수면은 몸과 뇌가 노화 과정에 잘 대처하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수면부족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수면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은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3단계 서파수면의 증가가 신경퇴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면 수면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관계가 명확하지리라 생각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의미가 다를 수 있겠지만, 생물학적 정의로는 몸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가게 만드는 특정 생리적 반응을 말합니다. 투쟁-도피 반응이라고도 부르는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은 잠재적 위협(스트레스원)에 반응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활성화된 교감신경계는 눈앞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와 집중력을 모으기 위해 체내의 다양한 변화를 감독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수면/기상 주기에 있어서 매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밤이 되면 저절로 체내 수치가 감소해서 수면을 돕고 아침이 되면 수치가 상승해서 각성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계속 스트레스 상태가 유지된다면 과다 분비된 코르티솔이 수면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 결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설령 잠이 든다 해도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채 자고 일어나면서 신체의 기능이 조금씩 망가집니다. 결국 면역체계가 흔들리고 소화장애, 물질대사장애, 나아가 심근경색의 위험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적인 문제가 나타나며 한편 우울증, 불안과 같은 정신적 문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교감신경계를 진정시키고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부교감신경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가라앉히고 신체를 항상성 상태로 되돌려 놓습니다.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하면 스트레스 반응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었을 때 우리 신체에서는 다음과 같은 반응이 일어납니다.

: 편도체가 위험메시지를 스트레스 반응을 담당하는 시상하부로 전달합니다.

심장 : 심박수가 상승함에 따라 혈압이 올라가고 주요 장기와 조직으로 흘러가는 혈류량이 많아집니다.

: 호흡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많은 산소가 뇌로 공급됩니다.

부신 :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근육 : 근육 내 혈류가 원활해지면서 언제든지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체온 : 체온이 상승합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었을 때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 프로락틴과 옥시토신과 같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심장 : 심박수가 감소하고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떨어집니다.

: 호흡속도가 늦어지고 폐의 기관지가 좁아집니다.

부신 :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분비가 중단됩니다.

근육 : 근육이 이완됩니다.

체온 : 체온이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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