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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영양소

우울증에 해로운 음식 – 인공감미료, 질산염

by 소심쫄보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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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feat.아스파탐)

 

설탕이 인체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사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짐에 따라 설탕을 대체할 인공 감미료를 여러 가지 만들어냈습니다. 사카린,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자일리톨, 소르비톨 등이 오늘날 식품 제조 공정에서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들입니다. 이런 감미료는 열량이 낮아 제로음료를 비롯한 건강함을 강조하는 식품이 흔히 쓰입니다.

 

그러나 어떤 식품이더라도 열량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치는 바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일례로 아스파탐의 발암 물질 논란 등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인공 감미료는 우울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를 섭취한 사람, 특히 그 중에서도 다이어트 음료의 형태로 섭취한 사람이 그 음료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우울감을 더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인공 감미료가 뇌에 유해한 영향을 끼쳐서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농도를 바꾼다는 점입니다.

 

여러 인공 감미료 중에서도 가장 해로운 것은 아스파탐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아스파탐에 관한 연구를 검토한 2017년의 리뷰에서 아스파탐이 행복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로 알려진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의 합성과 분비를 방해하는 뇌내 물질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스파탐은 산환 작용을 통해 뇌내 활성산소를 증가시킵니다. 활성산소는 생명이 산소를 이용해 살아가는 이상 피할 수 없는 물질로, 인체에 해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역할을 가지고 있지만, 과다하게 많이 생성이 되면 염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게 됩니다. 또한 활성산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항산화제와 활성 산소 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라 불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는 세포 손상을 물론 뇌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우울증에 취약한 뇌를 만듭니다.

 

모든 인공 감미료가 다 유해하다고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스파탐 외에도 수크랄로스 등의 다른 감미료 역시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2018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수크랄로스가 쥐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바꿨습니다. 이때 증가한 박테리아 종은 인간이 우울감을 느낄 때 증가한다고 밝혀진 것이었습니다. 또 수크랄로스는 골수세포형 과산화효소라 불리는 효소의 활동성을 높입니다. 이 효소는 염증 표지자로서 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의 골수세포형 과산화효소 수치가 우울증을 앓지 않는 사람보다 32%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은 설탕만이 아니라 인공 감미료까지 전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단맛에 끌리게 되어 있는 만큼 쉽지 않지만, 설탕과 인공 감미료를 전부 끊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건강 상 이점은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질산염

 

질산염은 방부제의 일종으로 주로 베이컨과 같은 염장육이나 햄의 먹음직스러운 색깔을 내는 발색제로도 쓰입니다. 질산염 또한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심지어는 한 연구에서는 질산염이 양극성 장애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하였습니다.

 

인공 감미료도 그렇고 질산염도 유해성 여부에 있어서 갑론을박이 여전해서 인체에 해롭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해롭지 않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주장의 근거로는 대부분 자연식품에 들어있는 것보다 적은 양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자연식품과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식품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해도 괜찮은지 역시 의견이 분분합니다. 또한 자연식품 중에서도 장기간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는 것들이 있는데 가공식품의 경우에도 우리가 아직 모를 뿐, 장기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각종 연구와 실험 역시 무조건적으로 100% 신뢰하면 안 되는 게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다보면 숲이 아니라 나무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연구비를 후원하는 기업의 입김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어떤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전제조건 자체가 잘못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실험 결과에 대한 해석에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반되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전문가의 의견이 정반대인 경우도 생깁니다. 결국 많은 것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테고, 여러 상반된 의견과 주장 속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는 각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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