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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영양소

기억력에 좋거나 혹은 나쁜 음식 – 알코올, 커피

by 소심쫄보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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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2018년 알츠하이머 및 기타 기억력 감퇴에 대항하는 음식의 공통 양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종류의 음식을 하나씩 조사했습니다. 연구진은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커피, 녹차, 올리브유, 신선한 생선, 과일 및 채소, 적색육, 소시지 등이 기억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레드와인만이 기억력 향상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것도 남성에게만 효과가 있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어떤 와인을 마셔도 기억력 감퇴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의 연구에서는 다른 결론을 내렸습니다. 2000년부터 2017년 사이에 수행된 치매와 알코올의 연관성에 대한 28개 연구를 검토한 결과, 중년에서 노년기에 걸쳐 약한 수준에서 중간 수준의 알코올 섭취가 전반적으로 인지 기능 손상 및 치매 위험을 줄인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물론 심각한 수준의 알코올 섭취는 모든 인지 기능 손상 및 치매 위험을 높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3년 동안 9087명을 추적 관찰해서 알코올과 치매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았습니다. 2018년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과 주당 14잔 넘게 마신 사람 모두 중간 정도로 술을 마셨던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습니다.

 

나라마다 권장 음주량은 모두 다르지만 WHO 기준으로는 남성은 한 주에 알코올 40g, 여성은 20g을 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WHO 기준 알코올 10g은 술 1잔에 해당하므로 남성은 주 4, 여성은 주 2잔 이하의 음주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2회 이상 음주,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의 음주는 고위험 음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남성 기준 1주일 음주량으로 소주 2병 이하, 맥주 8병 이하, 와인 8잔 이하, 막걸리 8사발 이하를 권고하며 여성과 얼굴이 붉어지는 남성은 위의 기준의 절반 이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남성의 경우 하루에 2, 여성은 하루 1잔이 적정 음주량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저위험 음주는 남성 하루에 4, 주당 14, 여성 하루에 3, 주당 7잔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 마시는 것은 과도한 음주라 여기며 2시간 동안 남성 5, 여성 4잔 이상을 마시는 것을 폭음이라 규정합니다.

 

기억력을 최대한 보존하려 한다면 가벼운 음주와 중간 정도의 음주 사이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성의 경우 주당 3잔에서 5, 남성의 경우에는 5잔에서 7잔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자신의 견강 상태에 대해 충분히 고려한 후에 적정 음주량을 정해야 합니다.

 

커피

 

201710년간 676명의 노년 남성을 대상으로 커피가 인지력 감퇴를 막는 효과가 있는지 연구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신 남성이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지력 감퇴가 덜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효과가 컸던 그룹은 하루에 커피를 세 잔 마신 그룹이었으며 그보다 더 적게 또는 더 많이 마신 사람들에게서는 극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2009년에도 21년 동안 커피가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추적 연구한 결과가 발표되었던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중년기에 커피를 마신 사람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았거나 하루에 2잔 이하로 마신 사람에 비해 노년기에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치매 위험이 가장 적은 사람은 하루에 3잔에서 5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이었습니다.

 

커피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뇌를 보호합니다. 카페인은 세로토닌과 아세틸콜린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뇌의 효율성을 높이고 혈뇌 장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활성 산소로 인한 조직 손상 뿐 아니라 뇌혈관이 막히는 현상도 예방합니다. 커피콩에서 발견되는 고농도 트리고넬린이라는 물질은 항산화 물질을 활성화해서 결과적으로 뇌혈관을 보호합니다.

 

하지만 커피에 함유된 물질이 모두 이로운 것은 아닙니다.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은 커피에는 천연 기름인 디터펜이 들어있는데 이는 LDL 수치를 높여서 뇌의 동맥벽을 두껍고 딱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이 물질은 항염효과도 있기 떄문에 무조건 인체에 해로운 것도 아닙니다. 아크릴마이드는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화학 물질로 신경 전달을 억제하고 도파민 뉴런을 파괴하며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커피에 함유된 아크릴마이드의 양은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다크 로스팅을 거쳤거나 갓 볶은 원두에서 그 양이 가장 적습니다.

 

그러나 아직 커피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커피에 치매 및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적당한 커피는 장점이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었을 때 효과가 더 큽니다. 단 일일 카페인 섭취량이 4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를 넘으면 득보다 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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