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자꾸 뭘 어디에 뒀는지 깜박깜박하고 했던 말을 또 한다는 지적을 받거나 하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걱정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청년치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나이임에도 치매가 발병하는 사례를 듣게 되면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치매의 특징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전부 치매인 것도 아닙니다. 단순히 그 때 당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해서 생긴 단기간의 증상일 수 있고 평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스스로 과도하게 신경 쓰고 있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가성 치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성 치매란 우울증 등의 치매 이외의 다른 질환으로 인해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인데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기억력 등의 인지 기능 문제는 사라집니다. 진짜 치매와는 다르게 나을 수 있다지만 결코 하고 싶은 경험은 아닐 것입니다. 평소에 인지 기능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을 터입니다. 그 중에는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는 향신료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강황, 후추, 계피, 사프란 등의 향신료는 기억력 향상 및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효능에 대해서나 작용 기전 등에 대해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아직 많이 있지만 여러 대조 연구 결과나 개인적인 경험담 등을 미루어볼 때 분명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게다가 향신료 사용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요리의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강황
몸에 좋은 향신료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강황이 여기에서도 빠지지 않습니다. 강황에 들어있는 활성성분인 커큐민에는 항산화, 항염증 및 신경 영양 효과가 있습니다. 32개의 동물 실험 및 실험실 연구를 검토한 한 논문에서 커큐민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일부 뇌 손상을 복구했음을 입증했습니다. 2019년의 커큐민 연구에 대한 리뷰 연구 역시 주의력, 전반적인 인지 능력 및 기억력 향상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커큐민은 섭취했을 때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커큐민 흡수를 돕는 후추를 같이 섭취하도록 합니다.
강황은 커리에 사용되며 커리라는 요리 자체가 뇌 보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커리 소비량과 인지 기능 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2006년 연구에 의하면 커리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먹은 노인들과 심지어 6개월에 한 번 이상 먹은 노인이 커리를 거의 먹지 않는 노인에 비해 인지 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도의 70~79세 노인의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미국에 비해 네 배나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했습니다.
후추와 계피
여러 연구에 의하면 추운 겨울 바깥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 낮은 온도로 인해 인지 능력에 손상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추와 계피를 이용하면 이러한 사고 능력의 감퇴 현상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후추와 계피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며 아세틸콜린의 유용성을 높여서 기억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노폐물을 없애줍니다.
사프란
2010년 경증에서 중증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사프란 15mg 캡슐 또는 위약을 제공한 연구에서 16주 후 사프란 캡슐을 먹은 사람의 인지 기능이 위약을 먹은 사람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로즈메리
로즈메리의 향기는 뇌파를 바꿔서 불안감을 줄이고 정신을 맑게 해주며 심지어 수학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2012년 로즈메리가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에서 로즈메리 향기를 맡은 사람들의 주의력 및 정보 수집, 응용 및 조직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로즈메리가 작업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커피와 마찬가지로 로즈메리에도 디터펜이 들어있습니다. 디터펜에는 항염 효과와 세포의 산화 소멸을 막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로즈메리는 아세틸콜린을 증가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기억 향상에 중요 역할을 합니다.
생강
생강은 건강한 중년 여성의 작업 기억력을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동물 실험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생각이 대뇌 피질과 해마에서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및 세로토닌 함량 수준을 증가시킵니다. 알츠하이머류의 병을 앓고 있는 실험쥐에게 생강뿌리를 먹였더니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이지
세이지는 뇌의 염증을 줄이며 아밀로이드 침전물을 감소시키고 세포의 산화 손상을 줄입니다. 아세틸콜린을 증가시키고 신경 세포의 성장도 돕습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세이지는 건강한 성인의 기억력, 주의력, 단어암기력, 기억 속도를 모두 높여줍니다. 또한 더욱 또렷한 정신 상태와 만족감, 차분함을 느끼게 하며 인지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세이지는 생으로 혹은 말린 상태로 요라에 활용할 수 있으며 어느 쪽이든 효능을 발휘합니다. 또 에센셜 오일로 아로마 세라피를 해도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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