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크게 영양소 기능, 생리활성 기능, 질병발생 위험감소 기능으로 분류하며 영양소 기능을 가진 고시형 원료는 총 28종입니다. 그중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은 별개의 원료이지만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두 원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의 개요
비타민A는 상피세포의 분화 및 기능 유지, 정상적인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지용성 비타민입니다. 상피세포란 몸 표면이나 장기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망막 세포의 구성 성분이며, 상피세포의 분화, 성장 관련 유전정보 발현에 관여합니다. 상피세포는 전신에 존재하기 때문에 전신의 건강 유지에 중요하며 특히 호흡기, 소화기 점막을 튼튼하게 하여 미생물 감염을 막는 작용에도 관계합니다. 안구건조증 완화와 야간시력 개선에 도움이 되며 안구 피로 감소 기능이 있습니다. 흔히 접하는 레티놀이 비타민A입니다.
프로비타민A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카로테노이드 류를 의미합니다. 모든 카로테노이드가 비타민A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므로 프로비타민A는 주로 베타카로틴을 의미합니다.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의 차이점
비타민A는 동물성 식품인 육류, 계란, 생선 등에 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섭취 시 흡수율이 높고 비타민A의 90% 이상은 간에 저장되며 과다하게 저장되었을 때는 담즙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간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비타민A의 저장 및 배출 능력에 이상이 생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카로테노이드는 당근, 시금치, 감자와 같은 채소나 수박, 망고와 같은 과일 등 식물성 식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로테노이드 중에서는 베타카로틴이 대표적이며 루테인, 라이코펜 등의 성분도 카로테노이드의 일종입니다.
부작용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비타민A를 10,000IU/일 이상 섭취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기형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추정됩니다. 또한 비타민A는 과다섭취할 경우 독성이 발현되는데 급성 독성 증상으로는 뇌척수압 상승 및 두통, 오심, 현기증, 구토, 피로 등이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과다섭취하면 피부 건조증, 근골격계 통증, 간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레티놀의 형태로 장기간 과다섭취할 경우 골다공증과 대퇴골 골절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또 폐암 증가와의 관련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베타카로틴 같은 프로비타민A는 과거에는 부작용이 없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몇몇 문제점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과다섭취 시 손, 발바닥이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섭취를 중단하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만약 섭취를 중단해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간 기능 저하나 황달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흡연자와 같은 폐암 고위험군이나 석면 노출 작업자는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 시 폐암, 전립선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며 뇌졸중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단, 베타카로틴을 음식으로 섭취한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흡연자의 경우 비타민A나 베타카로틴을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지 말고 음식으로 섭취하도록 합니다.
상호작용
철 결핍성 빈혈인 경우 철분과 비타민A를 함께 복용하면 철분만 단독으로 복용했을 때보다 헤모글로빈 농도를 효과적으로 증가시킵니다. 임부인 경우 비타민A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용량을 제한하거나 베타카로틴 같은 프로비타민A의 형태로 섭취하도록 합니다. 비타민B. 양질의 단백질이나 아미노산과 함께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칼슘,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의 미네랄은 카로테노이드의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미네랄 고함량과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하지만 적정량의 아연 섭취는 비타민A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는 간 조직의 비타민A 저장량을 감소시킵니다.
아연, 비타민C 등의 항산화 성분, 단백질 및 아미노산 보충제, 효모제제 등과 함께 병용하면 점막 재생 작용이 더 활발해져서 구내염이 잘 생기거나 비강 점막이 약한 경우, 만성 설사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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