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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인체

임신과 치과치료

by 소심쫄보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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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아픈 곳이 있어도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조심스러워서 치료를 미루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치과도 예외는 아니어서 임신 전 미리 검진 및 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임신 전 치과 치료

 

스케일링을 하면서 치은염이 있다면 치료를 합니다. 임신을 하면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잇몸이 두꺼워지고 혈관 분포가 증가합니다. 약간의 치태와 치석에도 잇몸이 심하게 붓고 피가 나고 염증이 생기는 임신성 치은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충치가 있다면 충치 치료도 합니다. 입덧과 구토로 구강 내 산성이 증가하고 양치질을 하면 구역질이 나서 양치질에 소흘해지는 경우도 많아서 임신 중에는 충치가 빠르게 진행이 됩니다. 신경치료는 엑스레이 촬영과 마취주사가 필요해서 임신 중에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미리 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치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줍니다. 충치가 없다면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 도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불소 도포 역시 임신 중에는 어렵기 때문에 미리 하도록 합니다.

뽑아야 하는 사랑니가 있다면 미리 뽑습니다.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예민해져서 평소와 같은 자극을 받아도 쉽게 염증이 발생해서 붓고 열나고 아플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치과 치료

 

임신 중에 입덧을 하게 되면 역류한 위산이 치아를 약하게 합니다. 특히 위 앞니 뒤쪽이 약해지는데 이럴 때 연마제가 들어있는 치약으로 힘을 줘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마모됩니다. 그러므로 입덧 후에 양치질을 할 때는 우선 맹물로 입을 헹궈서 구강내의 산성도를 낮춰주고 연마제가 적거나 없는 치약을 부드러운 칫솔에 묻혀서 살살 닦아줍니다. 30분이 지나서 양치질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구강 관리 제품도 임산부의 특징에 맞춰서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칫솔은 머리가 작고 솔이 부드러운 제품으로 사용하는 게 자극이 적습니다. 치약은 연마제가 안 들어있거나 적게 들어있으며 계면활성제도 적게 들어있는 것으로 고릅니다. 칼슘, , 불소 성분이 들어있다면 충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잇몸이 잘 붓기 때문에 치간 칫솔과 치실을 적극 활용하도록 합니다. 구강청결제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임신 기간은 크게 3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임신1기는 1주부터 12주까지로 신체 기관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치과치료는 스케일링과 응급치료 정도가 가능합니다. 임신2기는 12주부터 6개월까지로 안정기에 해당합니다. 통상적인 치과 치료가 가능하므로 가급적이면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임신3기는 6개월부터 10개월까지로 태아가 많이 커져서 모체에 부담이 많이 갑니다. 이 시기도 스케일링과 응급치료 정도 가능합니다.

응급 상황이라면 임신1기나 임신3기더라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염증 상태를 진정시키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정도라면 임신 기간 내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태아에게 통증이나 세균이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신 중에는 가급적 약을 먹지 않는 게 좋겠지만 약을 먹는 게 더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한 상태에서도 쓸 수 있는 안전한 약들도 있으니 무조건 참지 말고 일단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항생제 중에서는 페니실린, 아목시실린, 세팔로스포린이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진통소염제는 우선적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합니다. 이부프로펜 성분인 부루펜은 임신 1~2기까지는 안전하나 3기에는 피하고 기타 NSAIDs는 임신 1기와 3기 때는 피하도록 합니다.

엑스레이를 찍을 때면 임신 가능성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치과 엑스레이는 방사선량이 매우 적으므로 갑상선 보호대와 납복을 착용 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쓰는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역시 투여 한계량 내에서 안전하다고 여겨집니다.

 

임신부 중 60~75%는 임신 2~3개월 차 무렵부터 임신 말기까지 임신성 치은염으로 고생하고는 합니다. 잇몸이 빨갛게 붓고 들뜨는 느낌이 나며 양치질 할 때 피가 나기도 합니다. 이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임신 기간 내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면서 서서히 잇몸 뼈를 녹입니다. 출산 후에 부은 잇몸은 가라앉지만 한 번 내려간 잇몸뼈는 다시 올라오지 못하므로 만성치주염으로 발전해서 평생 고생할 수 있습니다. 또 임신 중 치통과 스트레스는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게다가 염증으로 붓고 헐어있는 잇몸을 통해 세균이 침입하면 혈액 속을 돌아다니다가 자궁에 영향을 줘서 조산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임신 전에 스케일링과 충치 및 치은염 치료를 마치고 임신 기간 중에는 양치질로 관리를 잘 하도록 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임신 중에라도 잇몸 치료를 하되, 가급적이면 임신 2기에 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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