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의 함량은 낮고 동물성 지방, 나트륨 등의 함량이 높아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나 맛 때문에 패스트푸드를 먹게 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금이라도 덜 해롭게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햄버거와 탄산음료,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세트를 주문하지 않도록 합니다. 햄버거만으로도 고열량 고지방인데 세트로 먹게 되면 열량과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됩니다. 게다가 탄산음료에는 당류가 많이 들어 있어서 탄산음료 한 잔만 마셔도 하루의 당류섭취량을 다 채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감자튀김은 발암물질 논란이 있었던 식품입니다. 실제로 탄수화물은 많이 들어있고 단백질은 적은 식품을 고온에 굽거나 튀기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성분이 생성되는데 이 아크릴아마이드가 2A군 발암물질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얼마 전에 발암물질 논란이 있었던 아스파탐은 2B군으로 아크릴아마이드보다 위험성이 낮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감자만이 아니라 고구마도 고온에서 굽거나 튀기는 건 가급적 피해야겠습니다. 조리시간이 길수록, 조리하는 온도가 높을수록 아크릴아마이드는 많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또 이렇게 세트로 섭취하면 탄수화물(당류)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영양이 불균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혈당이 갑자기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탄산음료보다는 물을 마시고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를 먹도록 합니다. 샐러드를 곁들이면 야채의 식이섬유가 혈당의 갑작스러운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선택할 수 있다면 흰 밀가루로 된 빵보다 호밀이나 통밀, 잡곡빵 종류를 먹도록 합니다. 호밀이나 통밀, 잡곡빵에는 식이섬유를 비롯한 영양소가 흰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패티나 치킨은 튀긴 것보다는 구운 것으로 선택하고 피자는 씬피자로 선택합니다. 스파게티는 크림소스보다 오일소스 또는 토마토소스를 선택합니다. 공통적으로 소스는 가급적 적게 섭취하도록 합니다.
제품의 열량이나 나트륨 양과 같은 정보는 각 업체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니 제품정보를 보면서 열량. 지방, 나트륨 양이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업체에서는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고 몸에 좋은 재료를 썼다고 홍보하지만 <슈퍼사이즈 미>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패스트푸드만 먹었을 때 몸이 어떻게 나빠지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패스트푸드를 계속 먹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 먹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몸에 좋다고 하는 한식이더라도 한 가지 메뉴만 계속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듯이 패스트푸드 단일 메뉴를 계속 먹으면 당연히 건강에 안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패스트푸드를 식사가 아닌 간식처럼 먹기 때문에 섭취 열량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식사로 먹을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탄산음료와 감자튀김은 가급적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더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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