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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토막 지식

간과 해독(detox)

by 소심쫄보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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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선수의 광고로도 잘 알려진 대웅제약의 우루사 광고의 영향 때문인지 피곤하면 간 때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피로의 원인이 간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간은 우리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로감이 심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검사가 간기능 검사입니다. 그러나 이 검사로는 간염, 지방간 등의 질환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있지만, 간의 중요한 기능들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면 해독과 영양소 저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저장해둔 영양소를 가지고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기도 합니다.

 

해독이란

 

언제부턴가 해독, 디톡스(detox)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디톡스 주스, 디톡스 다이어트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우나나 찜질방 같은 데서 땀을 빼는 것도 몸의 노폐물이 땀과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해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 해독이라고 하면서 장의 숙변을 제거한다는 것도 있습니다. 숙변이라는 것이 실제로 있다 없다 의견은 분분하기는 합니다. 경락 마사지나 림프절 마사지도 림프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림프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간의 해독기능

 

간의 기능 중에서 해독 기능이란 간세포 내에서 여러 화학반응을 통해서 몸에 해로운 독소 물질이 해롭지 않은 물질로 바뀌거나 배출되는 것입니다. 이 해독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우선 독소들이 화학반응을 거쳐서 중간물질을 만들어내고, 다음으로 그 물질들이 다시 화학반응을 거쳐 무해한 물질로 바뀌거나 배설됩니다. 즉 각 단계마다 필요한 효소나 영양소가 다릅니다. 그렇다보니 어느 효소나 영양소가 부족하면 두 단계 중에 한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단계를 거친 후 만들어지는 중간물질의 경우 원래 물질보다 독성이 더 강한 경우가 있는데 두 번째 단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원래보다 더 많은 독성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단계에 필요한 효소와 영양소를 잘 공급해줘야 할 뿐만 아니라 중간물질의 독성을 막기 위한 항산화물질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합니다.

 

독소를 피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 독소로 작용하는 물질도 다르고 현대 문명 속에서 살면서 독소를 피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글루텐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 그 사람에게 글루텐은 독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각종 가공식품에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으며,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뿌리는 농약도 우리 몸에 독소로 작용합니다. 조리기구를 이용하면서 중금속을 섭취하게 되기도 하고 벌레가 보이면 무심코 뿌리는 살충제 역시 독소로 작용합니다. 플라스틱 등 인류가 만들어낸 각종 소재들도 환경호르몬 등의 원인이 되며 담배연기, 자동차의 매연 그 외에도 인류가 하루에 만나는 독성 물질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므로 독성 물질을 아예 피하는 건 불가능하더라도 가급적 독성 물질을 줄이고 해독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독성 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 가공식품, 튀긴 음식 등 소화기관에 부담이 가는 음식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대형 어류의 경우 수은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하니 대형 어류의 섭취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중금속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코팅이 벗겨진 조리도구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약이라는 건 잘못 쓰면 독이라는 말도 있듯이 약물의 오남용도 방지해야 합니다. 살충제나 방향제 등의 화학제품 사용은 가급적 줄이고 각종 생활용품도 가능하다면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독성물질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동시에 인체의 해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인체가 필요로 하는 순수한 물과 간에서 해독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간에서 첫 번째 해독 과정에 필요한 영양소는 비타민A, 비타민B, 엽산과 같은 미세영양소입니다. 동시에 글루타티온 같은 항산화물질이 해독 과정을 돕기 때문에 항산화물질도 충분히 공급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중간물질의 독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항산화비타민과 셀레늄, 아연, 구리와 같은 미세영양소, 코엔자임 큐텐 등의 항산화 물질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해독 과정에 필요한 영양소로는 타우린, 글루타민, 시스테인 등의 아미노산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단을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통곡류를 섭취하고 단백질도 필요합니다.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굽거나 튀기는 것보다 삶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영양소는 건강보조식품을 통해 보충해주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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