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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인체

과민성대장증후군

by 소심쫄보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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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일반적인 강도의 자극을 받았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여 복통, 설사, 변비, 팽만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대장의 기능성 위장장애를 말합니다. 여기서 자극은 긴장이나 스트레스, 음식물 등이 될 수 있습니다. 기능성 위장장애란 위나 장의 외형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고 검사상으로도 이상은 없지만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만성질환, 즉 현재로서는 치료법도 모르고 원인도 모르는 만성 위장장애를 통칭하는 표현입니다. 증후군이란 말은 병의 원인이나 기전을 아직은 분명히 알지 못하는 여러 질환들을 한가지로 묶어놓는 경우 주로 사용합니다. 즉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원인도 모르고 증상이 어떤 식으로 악화되고 낫는지, 치료법도 모르지만 복통, 설사, 변비, 팽만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각각의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분류되더라도 사람마다 치료법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굉장히 흔한 질병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의 9% 정도가 가지고 있는 병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병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환자 수가 늘어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젊은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납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른 위장질환이 검사상 나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주요 증상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대변이상으로 설사형, 변비형, 혼합형이 있습니다. 혼합형은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 설사를 줄이기 위해 식사를 제한한 결과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언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화장실에 가기 어려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꺼리게 되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우울증 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대표적인 증상으로 복부불편감이 있습니다. 복통처럼 배가 아픈 것도 아니고,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도 아닌 듯한데 뭔가 불편해서 화장실도 가보기도 하는 등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런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설명하기 어렵고 의사 입장에서는 명확한 증상 설명을 듣기 어려우니 치료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복부불편감과는 다른 복부팽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복부팽만감은 주로 배꼽 주변이나 그 아래쪽으로 가스 차는 느낌을 받고 식후 2~3시간 정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사형인 경우 대장의 이상 운동으로 인해 배에 가스 차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실제 가스가 차게 되면 곧바로 설사를 하게 됩니다. 변비형의 경우 변비로 인해 대변이 부패하면서 가스가 발생해서 복부팽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외 복통과 잔변감 역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또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야뇨 및 빈뇨 증상도 보입니다. 보통은 과민성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그런 질환 없이 과민성대장증후군만 있어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의 약 처방

 

비단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질환인 경우에도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의 정보를 찾아보면 왜 이런 약을 처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병과는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데 갑자기 항우울제가 들어있고 항불안제가 들어있으면 여러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들어있다고 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인 것은 아닙니다.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니 잘못 처방한 건 아닌지,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야 하는 건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항경련제는 대장의 경련성 움직임을 차단해서 복통과 설사를 막아주고 위-대장 반사를 줄여줍니다. 항우울제는 내장 신경의 과민한 반응을 줄여줘서 대장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고 설사와 복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제의 경우에는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위장관의 운동 주기를 단축시키고 음식물이 장을 빨리 지나가게 해서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처방약 중에 항우울제가 있다 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감염병도 아니고 염증이나 상처가 난 것도 아님에도 항생제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장내 세균총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데 항생제와 유산균제재,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어떤 연구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효과가 없기도 하는 등 아직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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