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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토막 지식

자는 동안 벌어지는 일 – 이갈이, 수면마비, 수면놀람증

by 소심쫄보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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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10명 중 1명 꼴로 이를 간다고 하지만, 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이라 누군가 말해주거나 치과에 갔을 때 마모된 치아를 보고 치과의사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턱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힘센 편에 속하는데, 이를 가는 동안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고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긴장성 두통이나 턱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치아 손상, 얼굴형 변형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갈이의 원인 중 약 70% 정도는 스트레스와 불안이고 나머지 30%는 유전적 요인이나 뼈의 구조 때문이거나 또는 다른 수면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입니다.

 

치과에서 마우스가드(마우스피스)를 처방받아 사용하면 턱에 들어가는 힘이 줄어들어서 수면 중 긴장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이갈이의 원인이라면 긴장을 해소할 방법을 찾거나 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수면 무호흡증 같은 다른 수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다른 수면장애를 해결함으로써 이갈이가 좋아지기도 합니다.

턱과 관자놀이, 목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마사지를 해주면 긴장이 풀립니다.

이갈이 증상이 심하다면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갈 때 힘이 들어가는 턱 근육을 이완시켜서 이갈이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면마비

 

수면마비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면증, PTSD, 공황발작, 경련 장애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수면 부족, 수면 장애, 시차증, 교대 근무도 수면마비를 일으킵니다.

 

정상적인 수면의 경우, 렘수면이 시작되면 꿈 속 행동을 따라하지 않도록 몸이 일시적 마비 상태가 됩니다. 수면마비란 이렇게 몸은 아직 마비되어 있는데 의식이 먼저 돌아온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생생한 꿈을 꾸다가 갑자기 수면마비를 경험하면 뇌가 순간적으로 현실과 꿈을 구별하지 못해 더욱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위험하지는 않으며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납니다. 수면마비의 또 다른 특징은 가슴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인큐버스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무섭고 공포스럽더라도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현상일 뿐이므로 수면마비 증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합니다. 극심한 불안은 오히려 수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므로 취침 전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똑바로 누워서 자면 수면마비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면놀람증

 

잠이 막 들려는 찰나에 불현 듯 몸이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몸이 경련하는 것을 수면놀람증이라고 합니다. 시기나 경험은 달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수면놀람증을 경험합니다. 70%의 사람이 수면놀람증을 경험하며 10%는 매일 경험한다고 합니다. 근육이 갑작스러운 불수의적 경련을 일으키는데 수면놀람증의 경우 다리 근육이 수축합니다. 건물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사람도 있고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반 증상으로 환시를 보거나 전신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수면놀람증의 원인에 대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가설 첫 번째로는 우리가 잠드는 동안 뇌에서 각성스위치와 수면스위치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치열한 신경학적 전투를 벌이듯 양쪽 스위치를 오가다 중간에 끼는 순간 수면놀람증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가설 두 번째로는 인류의 조상인 영장류가 사용한 생존 매커니즘이 우리 몸 안에 내재되어 수면놀람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떨어지는 듯한 기분은 공포스럽지만, 위험하지 않은 무의식적 반사 작용입니다. 하지만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질병으로 인한 경우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하면 수면놀람증도 개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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